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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올레드 TV 협업 잠정 보류…"진행 사항 없어"

올해 TV업계의 이목을 끌었던 삼성과 LG의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 동맹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7일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고객(삼성전자)이 저희 패널을 사용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었고 시장도 그걸 알게 됐다. 그래서 상당 부분 진행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 사항과 관련해 진행 중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올레드의 가치를 인정하고 신시장 창출에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다양한 고객과 적극적으로 협업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LCD에서 올레드로 TV 라인업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올해 초부터 글로벌 점유율 1위 LG디스플레이와 협상을 벌여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부회장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존 TV 패널 부족이 심했을 때부터 LG로부터 패널을 구매하고 있다. 올레드 패널 구매는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며 적과의 동침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LG전자도 경쟁사의 올레드 TV 시장 진입이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LCD TV는 중국 브랜드의 저가 공세에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됐다. 이에 반해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빛을 내는 특성으로 더 얇고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으며 훨씬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 차세대 제품으로 떠올랐다. 업계는 양사가 패널 공급 가격과 수량을 정하는 데 있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적인 경기 악화와 수요 감소에 전체 TV 시장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올레드 TV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종 LG디스플레이 대형마케팅 담당은 "올 상반기까지 올레드 TV의 실판매가 전년 대비 20% 중반대 수준의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며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세트 판매는 상반기 대비 둔화한 10% 중반대를 예상한다"고 했다. 또 "전체적으로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현실화 전제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금년도 패널 출하는 전년도 대비 소폭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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